행정부 공무원 노조 가족이 보내 온 편지!
작성자
담*자
작성일
11.04.05 00:00
조회수
3769

선생님! 안녕하세요.

복남선입니다.

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"짜장면 먹기"로 하여
책을 읽은 후 숨은그림 찾기 놀이를 했습니다.
흥미없던 아이들의 눈망울은 "짜장면"에 반짝반짝! 손가락은 숨은그림찾기 위해 준비태세!

짜장면을 더 많이 늘리기 위해 너무도 열심히 열중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
천사같았습니다.
언니,오빠,동생들까지 짜장면을 먹인다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.
늘어나는 짜장면 수에 정말 기쁨으로 흥분하는 모습을 혼자 보기 아까웠습니다 ^^

숨은그림 찾기 손가락은 일심으로 모아지면서 계명원 가족들의 짜장면을 마치
우리 어린이들이 사는 것 처럼 신이 났답니다.
한 아이가 선생님! 돈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!
한 친구가 아니야! 카드로 사면 돼. 그쵸?
그럼!!! 걱정하지 말고 우리 식구들 책 많이 읽어서 짜장면 사주자!
앗싸!!!!  하하하!!!! 한바탕 웃기도 했습니다.

모두 똑같이 손가락이 모아지면, 그 수만큼 짜장면은 늘어갔답니다.
더하기도 얼마나 잘하는지요. 50그릇을 만들었답니다.(후훗~~~)
짜장면 그릇이 늘어날때마다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, 숨을 죽이고 있다가
숨은 그림을 찾음과 동시에  큰소리로 " 올레! "하며 외쳤답니다.
감동! 감동!이었습니다.

 아이들의 그 기분은 그대로 운동장으로 나와 춤도 추고 장기자랑을 맘껏 펼쳐 주어
오히려 제가 아이들에게 기쁨을 얻어가게 되었답니다.
그래서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기억에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어놓았습니다.
그날 그 친구들이 이 사진을 보면 너무 즐겁고, 행복해 하겠지요?^^
보내드립니다.

 수고하세요.

 복남선 드림.

 

 
   
담당자 11-04-05 16:37  
   
이 글은 메일로 주고 받은 편지인데 내용에서 그 날의 아이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메아리되어 다시 들릴 만큼 현장감 넘쳐서 가족과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.